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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공부

감각보다 통찰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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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그리트(Rene Magritte) '통찰력(Clairvoyance-Self-Portrait)'


"방송일을 하려면 감각적인 사람이어야하죠?" 라는 넘겨짚는 말을 자주 듣는다.
내가 생각하기에 이말을 틀렸다.

방송일을 하기에 가장 필요한 재능은 직관과 통찰력이다.



<통찰력과 직관>


통찰력은 사물의 관계를 뚫어 이해하는 능력을 말하며 직관으로 세상을 바라볼 때 얻게 되는 힘을 말합니다. 직관은 판단이나 추리와 대립되는 개념으로써 대상의 본질에 직접 접근하여 속성을 파악하는 것을 말합니다. 직관적으로 세상을 바라보기 위해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자신의 생각을 관찰하는 것입니다. 자신이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 지 알아야 세상과 자신의 관계를 정립할 수 있습니다. 자신이 사물을 바라보며 어떤 변화가 생기는 지 느긋한 마음으로 관찰해 보십시오.

조용한 호숫가에 앉아서 바람에 물결이 잔잔히 움직일 때 여러분의 마음은 어떻게 움직입니까. 출근길 지각을 하지 않기 위해 지하도 계단 몇 개를 단 번에 뛰어 오르며 여러분의 마음은 어떻게 움직입니까. 사랑하는 사람과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상대방의 눈을 바라볼 때 여러분의 마음은 어떻게 움직입니까. 자신의 마음이 어떤 경우에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움직이는 지 관찰하고 그것을 파악하는 훈련은 직관적으로 세상을 보기 위한 가장 기초적이며 중요한 훈련입니다. 그러한 훈련은 우리의 마음을 사물의 관계와 자아의 혼돈에서 벗어나게 합니다. 자연의 법칙과 인간이 만든 규칙 그것에 반응하는 자신의 마음을 구분할 수 있게 합니다.

이 훈련은 마음을 자유롭게 하는 힘을 갖게 합니다. 힘이 충분히 생겼을 때 우리는 세상이 혼란스럽기 보다는 어떤 규칙에 의해 움직이는 것을 깨닫게 되고 자신이 그것에 어떤 식으로 반응하는 지 알게 됩니다. 바로 그런 과정에서 직관적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힘을 얻게 됩니다. 통찰력은 그 과정에서 여러분이 깨닫고 버리고 얻은 모든 것의 합입니다.

글쓰기는 오래 전부터 증명된 매우 훌륭한 훈련의 방법 중 하나입니다. 여러분은 처음 자신에 대해 글을 쓸 것입니다.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자신과 관계된 것에 대해 글을 쓸 것입니다. 계속 글을 쓴다면 자신이 느끼는 것과 변화한 것에 대해 쓰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마침내 내가 그 변화에 대해 무엇을 느끼고 있으며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 가 쓰게 될 것입니다. 때문에 글을 단지 쓰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대입시키며 자신의 생각이 변화하는 것을 기록하고 관찰하며 글을 쓴다면 여러분은 이미 직관과 통찰력을 얻기 위한 훈련에 돌입한 셈입니다.

Iguacu Blog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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