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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한테는 새로운 용어

<나한테는 새로운 용어> J 커브 효과


알파벳 J 처럼 오른쪽 끝이 올라간 형태의 그래프를 그리는 효과

처음에는 답답할만큼 효과가 나타나지 않다가 갑자기 뜨는 여러가지 현상을 빗대어 요즘 많은 글들에서 보이는 용어네요. 웹2.0 컨퍼런스에서 판도라TV의 김경익 대표가 이 용어를 사용해서 인터넷 인프라를 설명하더군요.

"여러분 사장님한테 원래 인터넷에는 J커브 효과가 있으니 참을 인자 인터넷이라는 생각으로 조금 더 참고 기다리시면서 더 투자하세요 이렇게 말하라"고 말이죠.

아래는 네이버 지식인으로 검색한 어떤 블로거의 글입니다.

J 커브 효과


경제학에 J커브 효과란 게 있어요. 무역수지(수출액-수입액)가 나빠질 경우 흔히 돈의 가치를 절하(환율 인상)해 균형을 맞추게 됩니다.

그런데 그 효과는 즉각 나타나는 게 아니라 수개월의 시차를 두고 서서히 드러납니다. 그 모양을 그림으로 그리면 영문자의 J자와 유사해요. 그래서 J커브 효과라 부른답니다.



우리의 경우를 예로 들어 아주 기본적인 사항부터 다시 설명을 할 게요. 수출이 부진하고 수입이 많이 늘면 무역수지는 적자를 기록하게 됩니다. 이 때 정부는 원화절하(환율 인상)을 유도해 균형을 맞추려 들게 마련입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1달러 1천원하던 것을 1천2백원으로 조정한다면 수출업자는 같은 양의 달러를 대금으로 받아 국내 은행에서 더 많은 우리 돈으로 바꿀 수 있으니 수출에 열을 내게 마련입니다.

수입업자에겐 정반대가 되지요. 달러로 외국에서 산 물건 값을 치르기 위해선 훨씬 많은 우리 돈을 은행에 갖다줘야 하거든요. 그러니 수입을 망설이는 거죠.

문제는 그 원화절하의 효과가 곧바로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심지어 처음 몇개월간은 무역수지가 더 악화하는 사태가 벌어진답니다.

원화절하로 가격은 즉각 달라져 수입품 단가는 오르고 수출품 단가는 떨어지는 효과부터 나타납니다.

그 결과 수입액(수입물량×단가)은 늘고 수출액(수출물량×단가)은 줄어 무역수지는 나빠지는 거죠. 물론 나중(일반적으로 6개월 후)에 원화절하로 수출물량이 늘고 수입물량이 줄어들면 사정은 달라집니다.

경제학에서는 이를 환율이 변할 경우 수출.수입의 수량 변동이 가격 변동보다 느리게 나타난다고 얘기합니다. 그 결과 무역수지가 일시적으로 엉뚱하게 움직이고 맙니다.

요즘 우리 수출에 대해서도 비슷한 설명을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지난 9월 4일 우리 환율은 1달러에 1천1백4원40전이었어요. 외환위기에 빠져들던 1997년 11월 24일의 1천85원 이후 최저 수준이었어요.

그런데 11월 2일 환율은 1천1백54원까지 올랐습니다. 원화절하가 꽤 많이 이뤄진 것이어서 수출에 상당한 탄력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기 십상일 거예요.

하지만 11월 1일부터 10일까지 수출 증가율은 16.4%로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평균 증가율 24.7%에 크게 못 미치고 있습니다.

수량변동이 즉각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추론을 해볼 수 있을 거예요. 추론이라고 표현을 한 이유는 수출은 단순히 환율의 변화뿐 아니라 세계적 경기수준과 제품 자체의 기술적 경쟁력이 함께 작용하기 때문에 딱 잘라서 말할 수 없는 부분이 많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최근 들어서는 J커브 효과를 무역수지가 아닌 분야에서도 거론되곤 합니다.

예컨대 사람들이 서울에서 지방으로 삶의 터전을 옮기는 것을 두고 U턴 현상이라고 하잖아요.

그런데 지방이 아니라 수도권 신도시 지역 등으로 집을 옮기면 J커브라고 해요. 수치상 서울 인구는 줄어들지만 궁극적으로 그들의 삶은 서울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인구증가 효과로 나타난다는 의미입니다.

출처: 지니의 천상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