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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끼기 연습

대인관계의 네가지 원칙을 정하다 지난 일요일 아침에 이렇게 할 것을 다짐하고 약속하였다. "모든 사람에게 똑같은 원칙을 가지고 대하겠다" 이를 위하여 첫번째, 상대방을 이해해보려고 한다. 누구나 자기동일성 속에서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니까 그의 내적 통일성을 파악하지 않고는 그의 생각과 말과 행동을 제대로 파악할 수 없으므로. 두번째, 사소한 관심을 갖겠다. 그리고 표현하겠다. 어떤 사람에 대해 내가 갖고 있는 인상은 그와 만난 순간 순간의 집합이며 일종의 경향성일 뿐이다. 스몰토크를 통해 튕겨져나오는 오직 사소한 것들, 그것만이 실체다. 세번째, 이중적 태도를 갖지 않겠다. 그 사람이 있을 때나 없을 때나 똑같이 대한다. 뒤에서 씹지 않겠다. 혹 이런 약속이 익숙하지 않아 씹게 되면, 반드시 그의 앞에서 같은 내용을 좋은 말로 다시 .. 더보기
블로그를 다시 열다 블로그를 연 것은 여기에 뭔가 적어서 남들이 보아 도움이 될만하거나 그렇지는 못하더라도 시간을 뺐는 짓은 아닌 어떤 짓을 하기 위함이었으니까, 그동안 아무것도 적지 못했다. 오늘은 특별히 플랭클린플래너에 블로그를 다시 열기로 약속한 날이기 때문에 다시 열긴 하되, 제대로 뭔가 적어보려면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다. 하지만 다시 열었으니, 이제 뭔가 짓긴 해야겠다. 더보기
백탑청연(白塔淸緣) 어제 진봉형과 술을 마시다가 사무치게 즐거웠다. 20년 전, 서로를 알게되고, 흠모하게 되고, 숭배하게 되어 허름한 안암동 자취방에 짱박혀 몇날 며칠을 술을 마시고, 던져놓은 빈병을 팔아 다시 술을 마시던 때를 떠올리며 양껏 취했다. 그 무렵 우리는 조롱하고 떠들고 기타을 함께 치고, 배를 깔고 누워 '미궁'을 큰 소리로 들었다. 후배 J는 그렇게 우리랑 지내며 집에 보름이 넘게 들어가지 않았는데 어느날 그의 할아버지가 근심어린 표정으로 찾아오셔서 "우리 J 좀 집에 보내주어!" 하셨다. 모두 사죄하고 J의 손목을 할어버지 손에 잡혀 집에 보냈는데, 그 밤으로 다시 도망나와 또 다시 자취방 문을 두드리던 J. 그 밤도 새벽까지 술판을 벌이고 형이 만든 새곡 '신애의 일기'를 연주했을게다. 자취방 앞에 바.. 더보기
인디언이 되려는 소망 인디언이 되었으면! 질주하는 말잔등에 잽싸게 올라타, 비스듬히 공기를 가르며, 진동하는 대지 위에서 거듭거듭 짧게 전율해 봤으면, 마침내는 박차를 내던질 때까지, 실은 박차가 없었으니까, 마침내는 고삐를 집어던질 때까지, 실은 고삐가 없었으니까, 그리하여 눈앞에 보이는 땅이라곤 매끈하게 풀이 깍인 광야뿐일 때까지, 이미 말모가지도 말대가리도 없이. - 카프카, 전문. 요새 보는 책,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 / 고미숙] 에서 카프카의 빛나는 문장을 옮겨 적습니다. 오직 날마다 다시 열어보기 위해서. 더보기
쓸데없는 것은 던져버릴 것 쓸데없는 것은 던져버릴 것. 단지 꼭 필요한 물건만 실어 생활의 보트를 가볍게 할 것. 간소한 가정, 소박한 즐거움, 한두 명의 친한 친구,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 고양이 한 마리와 개 한 마리, 즐겨 피우는 파이프 하나 혹은 두개, 필요한 만큼의 옷과 식료품, 그리고 필요한 것보다 약간 더 많은 양의 술만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제롬 K 제롬 Jerome K.Jerome 더보기
내마음 속 단어장 에 갱신한 두 가지 젊잖다 : 젊지 않다 나쁜 놈 : 나 뿐인 놈 더보기
포스팅을 못해 죄송합니다. 너무 관리를 못하죠? 블로깅할 시간이 없었나? 아니 마음에 여유가 없었나봅니다. 한동안 방치해둔 게 미안해서 몇자 끄적거려봅니다. 매주마다 하는 레귤러 프로그램은 10여년 만에 다시 만들어보는 것이라 버벅거리고 있습니다. 예전에 만들던 프로그램은 한달 정도의 단위로 제작하는 방식이었거든요. 요즘은 너무도 똑 떨어지게 스케쥴이 정해져있어서, 월요일 촬영, 화요일 작전회의, 수요일 밤샘 편집, 목요일 더빙 및 음악, 믹싱, 금요일 녹화, 토요일 아침까지 스튜디오 녹화분 편집 및 자막 작업..... 집에가면 다운... 곧 또 다른 프로그램을 런칭해야하는데 벌써 마음이 조급해집니다. 뭔가 사고를 치긴 쳐야할텐데... 호리베히데로 더보기
정신없이 바쁘네요 1. 찍어 놓고 현상 맡기지 못한 Lomo로 찍은 / 우리 작가들과 AD남자 친구 사진이 들어있음 2. 후배 상희에게 선물 받고, 읽고 독후감 올리기로 약속했는데 아직도 챕터 1에 갈피를 꽂아 놓은 책 3. 초대받고 아직 가지 못한 우진이의 연극 4. 아이들이랑 만들기로 한, 요번에는 제대로 창문까지 달기로한 5. 존 러스킨의 말 "일로 행복하기 위해서 - 그 일에 맞을 것 - 너무 많이 일하지 않을 것 - 성공할 것이라는 감각을 버리지 않을 것" 이렇게라도 우선 숙제를 하니, 숙제 검사 하실 분들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더보기
새 휴대폰 번호 휴대폰을 잃어버리는 바람에 새로 번호를 바꾸고야 말았습니다. 이제 이 번호로 전화하세요. 더보기
it's LOMO ! LOMO 두번 째 롤. 이번엔 시험삼아 필름 스캔해봤다. ... 이래서 괜히 LOMO가 아니구나. 그 많은 사람들이 왜 이 장난감같은 카메라에 마음을 빼앗기고 있는지 알 것 같다. 위부터 사내 카페에서 담배 피우는 김력균 PD 사내 카페에서 커피 나오기를 기다리는 이종국 PD 머리띠를 한 김력균 PD 책보는 강능현과 소파에서 뒹구는 강소희 아빠 침대에 누워 TV 보는 강능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