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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끼기 연습

새롭게 안 사실들 - 널리 알려진 신화와 달리 모차르트는 '무연고 묘'에 묻히지 않았으며, 죽었을 때는 요제프 황제가 주관한 훌륭한 장례식이 치러졌다. - 한글 점자의 이름은 이다. - 부끄러워하는 것은 청년에게는 일종의 진실이고, 나이 든 이에게는 일종의 불명예이다 -아리스토텔레스- - Einstein on the Beach / 필립글래스의 曲 / 놀랍다 !!! 더보기
詩를 받아들고... 28일, OBS 개국 축하연에 오신 신현수 선생님께서 봉투를 주신다. 선뜻 받지못하고 있었더니 " 돈 아니야" 하신다. 쭈삣거리며 받아들고 아무도 없는 계단으로 가서 살짝 열어보니 詩 다. 그 유명한, 사람 이름으로 제목을 삼으시는. 몸들 바를 몰라 한참동안이나 멍하니 바라보았다. 말미에 "그 때를 잊지 말아라"고 따로 적어놓으셨다. 칭찬이나 선물이 아니라 차라리 족쇄같아 여기 새겨놓는다. 선생님의 뜻이리라. 일석이가 울고 있다 신현수 일석이가 울고 있다 방송위원회 앞에서 일석이가 울고 있다 지금은 없어진 아이티비에서 이 시대 가장 뛰어난 시사 프로그램 '시대공감'을 만들던 강일석 피디가 지금 울고 있다. 그는 지금 꼭 800일 째 거리에서 울고 있다 그는 지금 울면서 외치고 있다 만일 죄가 있다면 순수.. 더보기
노다메 칸타빌레 놀이 아이들에게 시험삼아 를 보여주었는데, 오~ 열광의 도가니였답니다. 제가 퇴근하고 한편씩 보여주었는데 매일밤 한편만 더 보자고 졸라서 11편까지 보는 데 고작 며칠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오랫동안 음악을 공부한 아내도 감탄하며 함께 보았습니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클래식을 전혀 모르는 사람부터 전문가까지 모두 즐겁게 열광하게 만드는 음악 드라마, 참 대단하고 부러운 드라마였습니다. 제작진의 작전은 클래식 음악을 소재로 삼은 이상 음악은 최대한 디테일하고 전문적으로 엄격하게 다루되 드라마의 캐릭터와 스토리를 짜나가는 는 최대한 어깨에 힘빼고, 재미있게 만드는 것이었겠죠. 만화가 원작이다보니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었을 수도 있지만, 무엇보다 원작 자체가 그러한 컨셉으로 만들어졌을겁니다. 음악이라는 소재를 만화로.. 더보기
또 되고 싶은 것 요사이, 제가 좀 이상해져서 자꾸 사춘기 때로 돌아간 것 같은 감수성이 되곤 하는데... (음악이 잘들리거나 어쩌다 본 영화의 주인공에 푹 빠지거나 하는 것) 그래서 그런 지 되고 싶은 게 많네요. 이를테면 일러스트를 그리는 사람이라든가. 호리베 히데로같은.. 호리베 히데로의 작품집 [Yours]에서 더보기
일요일 당직날 <러브레터>를 보다가 일요일 당직을 서다가 영화 를 무심코 다시 봤는데, 그만 울고 말았다. 황당한.... '사변(思辨)으로 살아왔구나...' 그런 독백을 하였다. 내친 김에 원작소설이랑 시나리오를 구해 읽고, OST를 틀어놓고 하루종일 놀았다. 여자 주인공의 어린시절을 연기했던 사카이 미키 팬사이트를 뒤져서 미키들을 노트북 폴더에 옮겨놓으며 마치 팝스타 브로마이드를 모으던 중학생 때로 돌아간 것 처럼 열중했었다. 내가 왜 이러지? 하고 반문하면서. 대부분의 커트들을 데모찌로 찍었구나. 호들갑스럽지않게 이른바 안으로 먹는 연기들을 하고 있구나. 감정이입을 용이하게 하는 뭔가가 있는데...등등의 생각을 하다가 금새 사변일랑 그만 두고 말았다. 저녁무렵까지만 당직을 서면 되었으나 밤까지 회사를 지켰다. 마흔번째 맞는 겨울 어느날.. 더보기
몸 만들기 ... 예를 들어 시(詩)는 창작 비용이 낮기 때문에 소수의 취향만을 만족시켜도 상관없지만, 영화(방송프로그램)는 막대한 제작 비용을 감당하기 위해 수많은 관객(시청자)을 사로잡아야 한다... - 타일러 코웬 / 상업문화예찬 - 그러기 위해서 에 들어간다.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모든 것이, 미리 준비하지 않아도 수많은 사람들을 염두에 둔 것이기를 위한 . 따위가 프로젝트의 한 코스이다. 문화를 굳이 예술과 구분하지 않는다면 '감동을 주고, 우리의 인식 지평을 넓히고, 세상을 새로운 눈으로 볼 수 있게 하는 가공물이나 행위'일게다. 텍스트, 혹은 말하기의 재료로서의 로 뭔가 들을만하거나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는 것... 더보기
턴테이블이-가져온-놀라운-효과 중고로 턴을 하나 들였다. 비가 캣스 앤 독스처럼 오던 날, "이렇게 폭우가 심하게 내리니 내일 사러 오시죠"라고 권고하는 파시는 분의 걱정을 기어이 물리치고 분당까지 뚫고 가서 사왔다. 생활비 떨어졌다는 아내의 도끼눈을 애써 못본 채 하고 이미 십수년을 폐기했던 아날로그 턴테이블을 다시 들이는 시간과 상황을 거르스는 묘한 일탈이 만족감을 주었다. 전 주인으로 부터 손에 들려받은 이놈, Victor QL-Y55F, 우드바디에 주물 플레터라 묵직한게 듬직하니 들고만 있었을 뿐인데 행복하였다. 먼지 쌓인 창고에 쌓아두었던 LP들이 근 십수년만에 빛을 본다. 서너차례 이사를 다니면서도 왠지 버리기가 뭐해서 짊어지고 다녔었는데, 기어이 다시 바늘맛을 보게 된 것이다. 한영애, 들국화, 푸른하늘, 반젤리스, 김현.. 더보기
<詩> 만약 통일이 온다면 이렇게 왔으면 좋겠다 만약 통일이 온다면 이렇게 왔으면 좋겠다 이선관 여보야 이불 같이 덮자 춥다 만약 통일이 온다면 이렇게 따뜻한 솜이불처럼 왔으면 좋겠다.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된다는 소식이 있네요. 8월 28일부터 30일까지. 선거를 앞두고 타이밍을 잡은 것이겠으나, 이렇게라도 부지런히 만납시다. 마침 선배 블로그에 갔다가 좋은 시가 있어서 외워왔습니다. 이선관 시인(1942~2005) 더보기
디펜스메카니즘, 九大초식 Freud거사 디펜스메카니즘 (방어기재)을 펼칠 때 방어기재(defense mechanism)는 외부적 환경에서 오는 위험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인간이 무의식적으로 사용하는 사고 및 행동수단으로 freud 거사께서 개념을 정립하시고 총 아홉가지 초식으로 전승하시었다. 대부분의 초식들은 불쾌한 느낌이나 불안함의 강도를 감소시키는 공통의 원리로 되어있다. 예컨데 '불안'이란 자아가 대항하거나 회피해야 할 위험에 대한 경고이므로 현실을 왜곡하거나 자신을 기만하는 합리화(rationalization) 초식과 전위(displacement) 초식을 펼침으로써 제압해버리는 식이다. 이 아홉가지 초식들을 정리해놓고 보니, 우리는 의식하거나 그렇지 않거나, 하루의 대부분을 이 모든 초식을 골고루 연마하거나 실제로.. 더보기
[PD저널] 1인칭 다큐가 절실한 이유 [PD저널] 1인칭 다큐가 절실한 이유 2007-07-18 11:14:37 다큐를 만들 때, 마치 카메라가 없는 상황에서 벌어진 일인 것처럼 찍어보는 것이 필생의 목표라 여러 가지 ‘잡 기술’을 써보는데 요즘 쓰는 기술은 다. 방법은 간단하다. 촬영하는 나 자신이 이야기해서 별로 득 될 것 없는 부끄러움을 먼저 하나 까놓는 거다. 그렇게 하면 출연자가 경계를 누그러뜨리는데 이 때 타이밍을 잘 잡고 레코드 버튼을 누른 채, 핵심적인 질문을 쏘아붙인다. 당신의 쪽팔림은 뭔가? 하고. 그렇게 무장해제를 시킨 후 마치 카메라가 없는 상황인 것처럼 찍는다. 하지만 아무리 자연스럽더라도 마치 카메라가 없는 상황인 듯한, 진짜 객관은 찍을 수가 없었다. 그때 마이클무어가 나타나 내 인생에 한줄기 빛을 내어주었다. 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