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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한테는 새로운 용어

문화전쟁 포럼을 열었습니다.


게시판의 형태 중 여러가지가 있는데 요새<포럼> 형식으로 실험을 해보고 있습니다.

블로그나 홈페이지 형식은 주인이 있기 마련이고 그 주인이 정해놓은 형식과 룰에 따라 정보들이 오르내리지요. 하지만 포럼은 주인이 판만 깔아 놓고 나면 나머지는 손님들이 알아서 노는 방식이더군요. 주인이나 손님이나 똑같은 자격으로 '글타래'를 열고 댓글로 소통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아주 오래된 글타래라도 새로 댓글이 달리면 제일 위로 튀어 오르기 때문에 소중한 내용들이 뒤로 밀려서 사장되는 안타까움을 어느 정도는 눌러줄 수 있는 것이 좋더군요.

이런 <포럼>형식으로 '문화전쟁 포럼'을 열었습니다.
아직 회원 수은 60여명 남짓으로 얼마 되지는 않지만 꾸준히 꽤 두터운 글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제가 만드는 프로그램인 '주철환 김미화의 문화전쟁'에 관한 홍보와 정보 제공, 시청자와의 소통을 위해서 시작한 일인데 점점 별도의 '문화 공간'으로 자리잡아가고 있습니다.

저의 옛 친구들까지 가세해서 홀딱 잊어버리고 살았던 수준높은(?) 문화 이야기로 수다를 떨자니 먹고살기 바빠서 재쳐놓았던 어떤 마음씀들이 조금씩 살아나는 느낌입니다.

제 아내가 올린 라틴 기타리스트 비센토 아미고 이야기나 후배가 올린 호어스트 에버스作 <세상은 언제나 금요일은 아니지>같은 책 이야기들로 하루하루가 설레고,풍성해지고, 촉촉해진 느낌입니다.

정말로 '전달'되는 것은, 혹은 말할 가치가 있는 것은
내용으로 '첨부'되는 것이 아니라 형식으로 '침전'된다지요.

<포럼>이라는 새로운 게시판 형식은 그 자유롭고 평등한 형식 때문에 
쪽지를 문틈에 집어 놓고 상대방이 읽기를 기다리듯이, 혹은 마치 편지를 쓰고 답장을 기다리듯이 설레는 마음으로 이곳을 클릭하게 하나 봅니다.

마음을 내어 한번 방문해보시길...
http://www.culturewars.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