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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끼기 연습

착하다는 것을 질투하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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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하다는 것은 다른 사람을 배려할 줄 안다는 뜻입니다. 배려한다는 것은 그 사람과 자기가 맺고 있는 관계를 소중히 여기는 것입니다. 배려한다는 것은 그 사람과 자기가 맺고 있는 관계를 소중히 여기는 것입니다. 착하다는 것은 이처럼 관계에 대한 배려를 감성적 차원에서 완성해놓고 있다는 의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머리로 이해하거나 좌우명으로 걸어놓고 있는 것이 아니라 가슴속에 자리 잡고 있으며 무의식 속에 녹아들어 있는 그러한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신영복 선생님의 <강의> 중에서


착하다는 것이 존재론적 사고가 아니라 관계적 사고가 감성적으로 완성되어있는 형국을 이르는 것이라는 말씀.

'완성해놓고 있다'는 것은 채 덜 여문 것을 여물게 만들어갔다는, 착하게 되어갔다는 뜻인데, 착하다는 것은 왠지 타고난 품성처럼만 여겨졌었다.

착함이 미리 갖추어진 품성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또 한번도 스스로 자신을 착하다고 생각해보지 못한 나같은 경우,  난감하고 절망하지 않을 수 없는 지점인데... 

이런 짠한 이들을 위해서 신영복 선생님께서 부빌 언덕을 내어주신다.

...나는 이 '신호불여심호'에 한 구절을 더 추가하고 싶습니다. '심호불여덕호' 心好不如德好 가 그것입니다. "마음 좋은 것(착한 것)이 덕德  좋은 것만 못하다"는 뜻입니다. 덕의 의미는 <논어>의 이 구절에 나와 있는 그대로입니다. '이웃(隣)입니다. 이웃이란 그가 맺고 있는 인간관계입니다. 심(心)이 개인으로서의 인간성과 품성의 의미라면 덕은 사람과 사람이 맺는 관계에 무게를 두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이 경우 덕은 당연히 인간관계에 무게를 두는 사회적 개념이라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