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디자인 썸네일형 리스트형 문화전쟁 세트에 대한 생각 다들 그럴텐데 나도 십오륙년 방송을 하면서 늘 '감각' 이나 '삘(삘이라고 발음해야 현장 용어 답다) '을 제일 중요하게 쳤다. 물론 미리 짜놓는 촬영 콘티라든가 편집 구성안 등의 설계도가 있긴 하지만 그 프로그램을 그 프로그램답게 만드는 것은 역시 '삘'이다. 그 '삘'을 위해서 얼마나 희생을 감수했던가. '삘'은 농업적 근면성과 반비래한다면서 지각 대장이 되어 팀원들의 원성과 비난의 표적이 되어야했으며 '삘'을 위해서는 자유인이 되어야한다며 회의하던 스텝들 떼로 몰고 소래포구로 소주마시러 다녀서 황량한 사무실을 혼자 쓸쓸히 지키던 팀장님의 화병을 깊게 만들곤했다. (인사고과의 희생이 늘 뒤따랐다) 하지만 이번에 을 만들면서는 그동안의 태도와는 조금 다르게 해보고 싶어졌다. 이른바 '삘'과 '감각'을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