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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라고 하는 사건



'자의식'이란 일종의 사건이다.

<자의식>은 선험적으로 늘, 이미 있는 것이 아니다.
이를테면 선으로 길게 이어져있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내 몸(특별히 뇌 등)의 중요한 능력 중 하나인 지각 능력이 외부의 것들과 조우하는 순간  꿈틀거리며 나타나는 어떤 감응이다. 
또 그와 동시에 예전의 어떤 기억이 번개처럼 끼어들면서 일으키는 소심하지만 격렬한 반응이며 
<만남>이라는 사건이다.  혹은 만남이라는 <사건>들의 계열이다.

그것이 마치 실제로 존재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은 기억들의 간격이 촘촘하기 때문일 뿐이다.
'자의식'이란 이를테면 형광등이다.

빛나는 것은 오직 현재
루미노스 프로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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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는 행동의 원인이 아니라 결과이다. 자아는 자기의 행동과 실천이 있은 후 형성된 자기에 대한 
어떤 관념일 뿐이다.  각각의 행동을 통해 우리는 '나' 나 '너'에 대한 관념을 갖게 된다. 그런데 우리는 "시간을 전도시켜" 그 행동이 '나'나 '너'에 의해 준비된 것이라고 믿고, '내가 행동했다' 혹은 '네가 행동했다'고 말한다. 

니체의 위험한 책,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고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