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의 고원 썸네일형 리스트형 운전하면서 책읽기 노마디즘을 마쳤다. 5개월 정도 걸렸다. 차에서 운전할 때만 읽었기 때문이다. "그런 위험 천만한 짓을?" 하고 묻겠지만 생각보다 아주 안전하다. 게다가 유익하다. 방법은 이렇다. 출근하기 위해 차에 오를 때 책을 펴고 연필을 읽던 페이지에 끼워 놓는다. 차를 몰고 가다가 빨간 신호등에 걸리면 재빠르게 펼쳐서 밑줄을 그으며 몇 줄 읽는다. 보통 3분에서 5분의 시간이다. 다시 녹색불이 들어오면 책에서 손을 떼고 운전대를 잡고 출발한다. 그리고 읽었던 구절을 암송하듯 머리속에서 굴려보는 것이다. 다시 빨간불을 만날 때까지 시간은 충분하다. 암송하듯 천천히 웅얼거린다. 그러다 신호가 걸리면 다시 연필을 끼워놓은 페이지를 펼치고 반복. 간혹 책 읽는데 빠져 출발이 늦을 때는 뒤에서 빵빵거리기도 한다. 그러면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