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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와 충전의 음악

김연우 '바람, 어디에서 부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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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우 노래/루시드 폴 작곡/ ‘바람, 어디에서 부는지’


자전거를 타고 출근하는 길

작전역에서 풍경들이 뒤로 물러나면서 호흡 긴 트래킹샷을 펼칠 때,
이어폰에서는 배경 음악을 흘려주는데

요즘 며칠간은 <김연우 3집, 사랑을 놓치다>가 배경음악입니다.

대학시절, 안암동 개운사 뒤 자취방의 침침한 풍경이나,
뒷골목길의 우울한 갓등 아래에 외톨이로 개워내던 밤이 디졸브되면서
어쩌면 노래탓이거나 바람탓이거나
눈물이 맺히기도 합니다.

87년 즈음, 그때는 무엇에 그렇게 화가 나 있었을까요?

김연우는 일상적이면서 읖조리는 듯한 목소리로, 마치 그 골목길에서 제가 게워내는 걸 보기라도 했다는 듯이 스물 무렵의 기억을 담담히 깨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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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곡은 루시드 폴이 다시 녹음한 곡입니다. 당연히 편곡(윤정오)도 다릅니다.
키도 약간 낮게 잡아서 더 잔잔하게 들립니다. 


루시드 폴 3집 국경의 밤 / '바람, 어디에서 부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