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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끼기 연습

oh my kids 에디우스 NLE 편집 연습하느라고 만들어봤습니다. 더보기
허블로 볼 수 있는 것 허블 망원경은 천체망원경치고는 지름이 2.4m로 매우 작지만 우주로 쏘아올린 망원경이라서 지구상에 설치했을 때보다 수십억 배 더 선명한 우주 영상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대기'라고 하는 지구의 얇은 기체 막의 방해를 받지않기 때문이다. 이렇게 허블로 본 먼 우주의 모습은 황홀하기 그지 없는데, 사실은 지금 현재의 모습이 아니라 ‘시간적으로 먼 과거의 모습’ 이다. 우리가 현재 ‘보고 있는’ 은하들은 머나먼 과거에 출발하여 이제 우리 망막에 도달한 빛으로 빚어진 영상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고개들어 밤하늘의 별을 바라본다는 것은 과거가 현재를 지나 미래로 흘러가는 시간의 개울 한가운데 서서 시간의 물살을 종아리로 느끼는 것이다. '현재'가 따로 있을 리 없고, '과거'나 '미래'로 따로 떨어지지.. 더보기
제네럴리스트 VS 스페셜리스트 어렸을 때, 아마 초등학교 중간학년 무렵 즈음인데, 공상과학 소설을 한편 읽었다가 평생동안 따라다니는 '개념'하나를 얻었는데 그 이야기. (어릴적 기억을 재구성해서 내 맘대로 쓴다. 이 책이 뭔지 아는 분은 알려주기 바람. 아마 H.G 웰즈가 아닐런지...) .......먼 훗날, 지구인들은 광할한 우주 저너머로 특수하고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기나긴 우주탐험을 할 요원들을 각분야, 지구 최고의 과학자들로 선발하였는데... ...각 분야 최고의 과학자들로 구성된 우주 탐험대는 광할한 공간을 탐험하면서 크고작은 문제가 생길 때마다 저마다 자신의 전문영역에 대한 지식을 동원해 척척 해결하며 미션을 수행해나간다. 한편 그 우주선에는 '종합과학자'라는 생소한 분야의 과학자도 탐험대원으로 선발되었는데, '종.. 더보기
착하다는 것을 질투하다가... ...착하다는 것은 다른 사람을 배려할 줄 안다는 뜻입니다. 배려한다는 것은 그 사람과 자기가 맺고 있는 관계를 소중히 여기는 것입니다. 배려한다는 것은 그 사람과 자기가 맺고 있는 관계를 소중히 여기는 것입니다. 착하다는 것은 이처럼 관계에 대한 배려를 감성적 차원에서 완성해놓고 있다는 의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머리로 이해하거나 좌우명으로 걸어놓고 있는 것이 아니라 가슴속에 자리 잡고 있으며 무의식 속에 녹아들어 있는 그러한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신영복 선생님의 중에서 착하다는 것이 존재론적 사고가 아니라 관계적 사고가 감성적으로 완성되어있는 형국을 이르는 것이라는 말씀. '완성해놓고 있다'는 것은 채 덜 여문 것을 여물게 만들어갔다는, 착하게 되어갔다는 뜻인데, 착하다는 것은 왠지 타고.. 더보기
아이들이 그려준 OBS 캐릭터 개국 준비를 하다, 여러가지로 부산한 마음을 소주 한 잔으로 달래고 늦게 집에 들어간 어느날, 능현이와 소희가 저희들 방에서 뛰어나와 보여준 그림입니다. OBS 캐릭터를 자기들이 그려봤다네요. 이름도 오롱이라고 지었답니다. 내일 방송국에 가져가서 사장님한테 OBS 캐릭터로 채택할 수 있는지 물어보랍니다. 아이들도 새방송을 이렇게 기대하고 기다리는구나하고 생각하니, 울컥 뜨거운 것이 치밉니다. 2년 반 동안 아빠랑 신나게 놀았으니 좋기만 했겠지 했는데 아이들도 말은 안하지만 이렇게 마음속으로 아빠랑 함께 새방송이 잘 만들어지기를 바랬던 것이구나... 여러가지 넘어야 할 산이 아직 많이 남아있습니다. 우리끼리 상처도 쓰다듬어야 하고, Vision도 만들어내야 하고. 잘 해내야겠습니다. 이 캐릭들은 소희가 그.. 더보기
[詩] 밥그릇 / 정호승 밥그릇 개가 밥을 다 먹고 빈 밥그릇의 밑바닥을 핥고 또 핥는다 좀처럼 멈추지 않는다 몇번 핥다가 그만둘까 싶었으나 혓바닥으로 씩씩하게 조금도 지치지 않고 수백번은 더 핥는다 나는 언제 저토록 열심히 내 밥그릇을 핥아보았나 밥그릇의 밑바닥까지 먹어보았나 개는 내가 먹다 남긴 밥을 언제나 싫어하는 기색없이 다 먹었으나 나는 언제 개가 먹다 남긴 밥을 맛있게 먹어보았나 개가 핥던 밥그릇을 나도 핥는다 그릇에도 맛이 있다 햇살과 바람이 깊게 스민 그릇의 밑바닥이 가장 맛있다 더보기
[詩] 종이학 / 정호승 종이학 종이학이 날아간다 지리산으로 날아간다 비가 오면 종이는 슬쩍 남겨두고 날아간다 봄비 그친 뒤 지리산으로 가보라 지리산 능선 위에 학이 앉아 웃고 있다 더보기
그들이 돌아왔다! 6월 1일 아침, OBS에 첫출근하는 희망조합원들 882일만에 그들이 돌아왔습니다. 함께 모여 이렇게 환하게 웃어봤습니다. 이것 저것 소소한 일들이 남아 있지만, 잘 해낼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더보기
연날리기 춥던 날 함께 몇달 먼저 입사했던 지혁이랑, 사옥 근처 논밭길을 찢고 지나는 칼바람을 가로질러 걷다가 한 가지 약속을 했었다. 모든 희망조합원들이 다 입사하면, 그렇다, 다 입사하고나면 (당시는 그게 꿈처럼 멀게만 보였었다) "여기 다시와서 연을 날리자" 오늘 2007년 6월 1일, 882일 만에 나머지 희망조합 사람들이 다 함께 출근했다. 공사중이라 시끄러운 사무실에서 모두들 서로의 손을 잡고 어깨를 두드려댄다. 모든 희망조합원들이 마치 거짓말처럼 입사한 것이다. 이제 연 사러가야겠다. 더보기
우리가 이겼습니다. 824일 간의 길고도 질긴 싸움. 우리가 오늘 이겼습니다. 오늘은 이 기쁨을 만끽하고 싶군요. 공익적 민영방송으로 찾아뵙겠습니다. 더보기